남북평화회의 "대통령 직속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 추진기구 ..
남북평화회의 "대통령 직속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 추진기구 만들라"13일 국회 세미나에서 국회의원 모임과 범국민적 추진 기구 결성 건의고창남(kcn0822) 글씨 크게보기인쇄원고료로 응원하기100공유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1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열린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도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참가자들 ⓒ 남북평화회의 제공관련사진보기지난 1월 5일 한중정상회담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제안한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추진기구를 설치하고 민간 차원에서도 범국민적 추진기구를 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이 같은 주장은 1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남북평화회의 주최로 개최된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도 세미나'에서 나왔다. 도천수 남북평화회의 상임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정·관계 및 학계 인사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단절된 한반도의 지경학적 고립을 돌파하고 대륙철도 시대를 열기 위한 뜨거운 논의를 다각도로 전개했다.이해학 목사·양재섭 교수, "철길 잇기는 분단 극복과 동북아 공존의 열쇠"AD세미나의 문을 연 인사말에서 이해학 목사는 "현재 남북 관계는 2024년 10월 북측의 도로·철도 폭파와 '적대적 두 국가' 선언 등으로 철저히 차단된 엄혹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시기일수록 민간과 국제사회가 연대하는 다자주의 평화 프로젝트가 강력한 힘을 발휘해야 한다"며,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도는 단순한 교통수단의 연결을 넘어 한반도 내 뿌리 깊은 불신을 희석하고 물리적 공존을 고착화하는 평화의 위대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뒤이어 양재섭 대구대 명예교수는 인사말에서 "남북 관계가 완전히 경색된 지금 무슨 철도 이야기냐는 냉소적인 반응이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미리미리 연결을 준비해야 한다"며 "남북 철도는 언제든 가능하며 실제 어느 날 갑자기 연결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본격적인 철도 연결 전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지만, 그런 과제들도 미리 생각하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먼저 하고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라고 역설했다.필자 "서울~베이징 5.5시간… 대통령 직속 추진기구 구성해야"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필자(남북철도위원장, 제주건설환경포럼 회장)는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도 사업 실현 방안'을 발표하며, 무엇보다 정권 변동과 주변 정세에 흔들리지 않는 정책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전담 추진기구'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주제발표 하는 필자 ⓒ 남북평화회의관련사진보기필자는 "통일부, 국토교통부, 외교부, 지자체, 공기업 및 민간 산학연 연합을 총괄하는 초당적 컨트롤타워가 직속 정식 국책 기구로 가동되어야만 사법적 영속성을 지닌 고속철도 추진 전략을 체계적으로 완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필자가 생각하는 고속철도는 서울을 출발해 개성, 평양, 신의주를 거쳐 중국 베이징까지 이어지는 약 1,400km의 대륙 교통망으로, 최고 설계속도 시속 350km/h(목표 운행속도 300km/h)의 복선 고속전용선으로 추진된다. 노선이 구축되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단 49분, 베이징까지는 5시간 30분 만에 관통할 수 있어 항공 교통과 대등한 시간적 효용성을 확보하게 된다.필자는 동 사업의 실현을 위해 두만강광역개발계획(GTI)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하며, GTI 활용 시의 이점으로 '검증된 플랫폼'을 통한 조기 착수를 들었다. 필자는 "새로운 조약을 체결하려면 수년이 걸리지만, GTI는 이미 정부 간 협의체 구조가 확립되어 있다"며 "GTI 산하에 '교통분과위원회'를 강화하는 것만으로도 즉시 사업 논의를 공식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는 북한 측에도 확실한 GTI 복귀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 새로운 남한 주도의 기구에 가입하는 것은 북한에 정치적 부담이지만, 과거 회원국이었던 GTI에 '복귀'하는 형태는 국제사회의 인도적 개발 지원이라는 틀 안에서 훨씬 자연스러운 명분이 된다. 이에 더해 북한에 대한 확실한 유인책으로 GTI 산하에 '북한 인프라 현대화 특별기금'을 설치해, 고속철도뿐만 아니라 주변 역세권의 전력과 통신 인프라를 동시에 개선해 주자는 방안을 필자는 제안했다.필자는 이러한 현실적 추진 기반 마련과 함께 고속철도 사업의 핵심 비전으로 '안보 리스크의 평화적 전환'을 꼽았다. 다자개발은행(MDB)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을 투명한 글로벌 질서로 유도함으로써, 한반도의 고질적인 '안보 리스크'를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전격 전환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도가 운행되면 기존 해상 수송 대비 운송 시간이 크게 단축되어 '1일 이내 배송 체계'가 확립되고, 반도체 및 고정밀 첨단 IT 부품 가치사슬을 육로 허브로 재정비하여 물류 가성비가 극대화된다는 설명이다.나아가 유라시아 대륙의 에너지가 관통하는 초국경 물류 백본을 구축해 한반도가 글로벌 금융·물류의 심장으로 도약하는 비전을 제시했으며, 단절된 대륙 통로를 연결하여 국토의 지경학적 고립을 탈피하고 동북아 평화 협력의 강력한 물리적 유산을 확실히 물려주는 '다음 세대를 위한 위대한 유산'이 될 것임을 강력히 역설했다. 필자는 이러한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대통령 직속 추진기구가 중심축이 되어 추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서종원 박사 "남북 화해 불투명할수록 다자협력 틀로 리스크 분산해야"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서종원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도의 의미와 기대효과'를 주제로,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반도가 대륙 철도망 통합을 통해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명확한 지표와 함께 제시했다.서 박사는 "2018년 이후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남북 및 동북아 교통협력 여건이 크게 악화되었고, 특히 북측의 남북 연결 도로·철도 폭파와 '적대적 두 국가' 기조 고착화로 양자 차원의 협력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냉정히 짚었다. 그러면서도 서 박사는 "정부가 국정전략으로 제시한 '평화 공존과 번영의 한반도'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정치적 리스크를 분산하고 북한의 사업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다자협력 방식이 필수적"이라고 대안을 냈다.▲서종원주제발표 하는 서종원 한국교통연구원 박사 ⓒ 남북평화회의 제공관련사진보기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고속철도 분야의 세계적인 선진국이며, 중국 또한 2025년 말 기준 고속철도 5만km 이상을 구축해 전 세계 고속철망의 70%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며 "끊어진 북한 지역 구간만 성공적으로 연결해 낸다면 초국경 동북아 고속철도망 완성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 박사가 분석한 한반도 주변 당사국들의 핵심 역할과 경제적 유인책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대한민국 (유라시아 연결): 사업 제안자이자 설계자로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 신의주 이남 북한 구간에 한국의 전력·신호·통신 표준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비무장지대(DMZ) 통과 군사 합의를 주도함으로써 대륙 고립 탈피와 물류비용의 근본적 혁신을 도출할 수 있다. 나아가 베이징과 동북 3성, 대한민국 수도권이 단일 경제생활권으로 묶여 관광, 쇼핑, MICE 산업이 비약적으로 활성화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국가 신인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된다.중국 (동북3성의 부활): 미완성으로 남아있던 중국 '일대일로' 구상의 동북방향 연결고리를 마침내 완성하게 된다. 만성적인 경제 침체에 빠져있던 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의 배후 인구 1억 명 시장이 황해 경제권으로 직결되는 출해구를 확보하게 되며, 이는 중국 내 내륙 경제에 막대한 활력을 불어넣을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북한 (외화와 기술): 개성~신의주 약 355km 구간의 영토 사용권을 허가함으로써 대륙 철도 통과료 등 안정적이고 독자적인 외화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다. 자국 노동자의 건설 투입과 역무 인력 참여를 통해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한·중 양국의 첨단 고속철 기술을 이전받는 한편, 국가 핵심 동맥인 서해안 축 인프라를 일거에 도약시키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미국 및 주변국 (지정학적 균형): 미국은 북한 내 광물 및 희토류 개발 사업과의 패키지 협상을 통해 중국에 의존하던 핵심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지분 참여를 통해 중국의 독점적 지배를 견제하고 북한의 점진적 개방을 유도해 비핵화 협상 공간을 넓힐 수 있다. 일본 역시 부산~규슈 해로와 결합한 유라시아 물류망 접근권을 확보하고 납치 문제 해결의 우회적 통로를 개척할 수 있으며, 러시아는 극동 개발의 촉매제로서 미래 TSR 통과료 수입의 대폭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서 박사는 "한중 협력은 거대한 공통 이해를 현실화하되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미국의 참여 및 묵인, 일본의 견제 관리, 러시아의 협력 유인, 국제금융기구의 자금 참여, 대북 제재의 단계적 면제라는 5가지 외교적 과제를 동시에 진전시켜 '한반도 리스크'를 '한반도 프리미엄'으로 전격 전환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정성희 위원장, "철길 잇기는 단순 토목 아닌 민족 공동 번영의 백년대계"이어진 지정 토론에서 정성희 (사)평화철도 정책위원장은 북측이 천명한 '적대적 두 국가론'의 본질과 이에 대처하는 남측 시민사회의 능동적 과제를 중점적으로 짚었다.정 위원장은 "북측의 '적대적 두 국가론'은 남측의 흡수통일론에 대한 방어적 거부이자 무력 충돌을 예방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남북 관계가 구조적 차단기에 접어든 현시점이야말로 민간과 전문가 그룹이 중심이 되어 철길 잇기의 당위성을 정교하게 가다듬어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특히 정 위원장은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도 구상이 단순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넘어선 '민족 공동 번영의 백년대계'가 되어야 함을 피력했다. 그는 "철도 연결은 단순한 토목 공사가 아니라 분단 구조를 극복하는 과정이자 동북아 평화 체제를 물리적으로 안착시키는 고도의 평화 프로세스"라며, "남북 간 기득권을 내려놓고 초국경 물류·여객의 관문으로서 상호 번영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을 짜야 한다"고 제안했다.또한 정 위원장은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정책 추진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초당적이고 영속적인 추진 기반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국회에서 시민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대중적 공론화를 넓히고, 평화 철도망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 매뉴얼을 다각도로 정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유영주 상임이사, "범국민적 추진기구 결성하고 서울역 국제역 지정해야"유영주 희망래일 상임이사는 비전이 도면 위에만 머물지 않도록 강력한 실천 주체를 결성하고 즉시 실행할 수 있는 실무 조치에 착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유 상임이사는 정부 측의 추진단 창설 노력과 발맞추어 민·관·정 연합의 범국민적 추진 기구인 <한반도고속철길잇기 추진위원회> 구성을 공식 건의했다. 정부와 국회, 지자체는 물론 철도·건설·금융 기업 및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초당적 비정파 기구를 구축해 정책의 영속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취지다.아울러 유 상임이사는 "복잡한 국제 외교 협상이 타결되기만을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당장 착수할 수 있는 상징적 조치부터 실행해야 한다"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의 정회원국 지위를 활용해 서울역을 국제역으로 지정하는 실무협의를 즉시 시작하자"고 강력히 요청했다. 서울역 국제역 지정은 출입국·통관·검역(CIQ) 시설과 운임 정산 체계를 지금부터 준비하는 선제적 조치이자, 대한민국이 대륙철도 시대를 열겠다는 강력한 대내외 선언이라는 설명이다.마지막으로 유 상임이사는 "이러한 장기 국책 사업은 여야를 넘어선 국회 차원의 지속적인 입법 지원이 필수적이므로 국회 내에 '철도의원모임'을 신속히 재구성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시민사회 역시 침목 기증 운동이나 국제역 캠페인 등 과거의 경험을 살려 국민적 상상력과 자발적 동의를 모으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이날 세미나를 주최하고 직접 마무리를 이끈 도천수 남북평화회의 상임대표는 총평을 통해 시민사회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도 상임대표는 "오늘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도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받은 강렬한 느낌은 이야기만 들어도 가슴이 뛰고 새로운 희망이 보인다는 점이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는 단순한 희망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진영이 앞장서서 여론을 조성해야 하며, 막힌 남북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이번 세미나는 남·북·중 철도망 연결을 통한 동북아 평화 공존의 비전을 물리적으로 입증한 뜻깊은 자리로 기록될 전망이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서울-평양-베이징 고속철도 연결은 단순히 콘크리트 궤도를 까는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넘어 분단의 장벽을 허무는 위대한 외교적 여정이자 차세대에게 물려줄 확실한 유산"이라는데 뜻을 모았다. 이들은 향후 정부를 향해 대통령 직속 추진기구의 즉각적인 설치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국회 차원의 철도의원모임 및 범국민적 추진 기구 결성을 조속히 건의하고 민간 차원의 행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